미 포드 등 100개사, 중고 EV 전지 산정 기준 공통화한다

GLOBAL / 윤승조 기자 / 2021-10-26 14:30:30


미국 포드·모터나 덴소 등 100곳 이상의 기업·단체가 전기자동차(EV)의 전지를 재이용할 때의 가치 산정 기준을 공통화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는 사용 후의 전지의 가치를 측정하는 통일 기준이 없기 때문에, 열화의 정도 등을 기초로 공통의 산정 방법을 마련한다. 전지는 EV의 원가의 30%를 차지하는 중요 부품이다. 통일된 거래 기준이 생기면 중고시장이 활성화 돼 EV 교체에 탄력이 될 전망이다.


EV 관련 국제단체 '모빌리티 오픈 블록체인 이니셔티브(MOBI,모비)'가 차재 전지의 열화 상황을 파악하고 수치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2022년에도 기업과 단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모비에는 포드나 독일 BMW, 일본 혼다 등의 자동차 메이커 외에도 전자제품업체 등도 참가하고 있다. 유럽 연합(EU) 유럽위원회도 참가하고 있어, 중고전지를 거래할 때 국제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중고의 EV는 가솔린차와 같이 중고차로서 재판매되는 것 외에 전지만을 꺼내 다른 EV나 주택의 축전지 등에 재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충전을 반복하면 열화되는 전지의 중고거래시 통일한 사정 기준은 없고, 중고차로서의 판매가격도 전지 소모 등을 정확하게 반영한 가격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신문은 도내 중고차 판매점 한곳을 인용해 "배터리가 어느정도 열화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단이 없어 적절한 가격을 붙일 수 없다"고 전했다. 전지는 EV의 제조원가의 차지하는 만큼 신차의 가격 결정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중고 EV의 경우 현재 전지의 가치를 가미하지 않고 가솔린차와 마찬가지로 차종의 인기도 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모비의 시스템에서는, EV의 주행거리나 사용 연수에 가세해, 전지의 온도 변화나 전압 등의 데이터를 모아,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또한 데이터를 계산식에 마춰, 열화 상황을 수치화해, 전지의 가격 산정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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