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 통행 재개… 정상화와 책임 배상 문제 아직 남아

GLOBAL / 윤승조 기자 / 2021-03-30 15:36:36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재개됐지만 정상화와 손해, 책임 문제 등 아직 많은 문제들이 남았다.


지난 23일 총길이 400m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는 수에즈 운하 남쪽 수로 중간 구간에서 좌초되며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았다.


이후 29일까지 수에즈 운하 측은 사고 선박의 뱃머리가 박혀있던 제방에서 총 2만7000㎥의 모래와 흙을 퍼내고, 18m깊이까지 굴착을 진행한 끝에 에버기븐호를 부양하는데 성공했고, 이날 저녁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완전 정상화되려면 3일에서 6일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대기중인 선박이 모두 통행을 마치고 정상화되기까지 3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덴마크의 항운사 AP뮐러 머스크사는 대기중인 선박이 모두 통과해 수에즈 운하가 정상화되기까지 6일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8시 기준 113척의 선박이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




하루 158억원 손해 배상은 일본 쇼에이 기센이?




또한 수에즈 운하를 막았던 에버기븐호에 대해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마하브 마미시 이집트 대통령 항만개발·수에즈운하 담당 보좌관은 “이번에 벌어진 일의 책임은 배의 선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가 고의적인 방해 행위 때문에 벌어졌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또한 마미시 보좌관은 선주인 일본 쇼에이 기센에 이번 사고로 발생한 손실과 비용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박 좌초로 인한 결과에 대한 보상과 예인선 사용료 등 모든 비용을 선주에게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사마 라비 CSA 청장은 이번 사고로 이집트 측에서 하루 1400만 달러(약 158억 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추정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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