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일본 맥주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망년회 등 모임이 자제되면서 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맥주 판매가 반감된 것이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맥주기업 4개사가 발표한 2020년 12월 맥주계 음료의 총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했다.
신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망년회 등 연말모임이 줄어들고 음식점 등이 영업시간을 단축해 맥주 판매가 반감된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12월 맥주 판매량은 18%로 감소했다. 반면 발포주는 3% 증가했고, 제3맥주는 2% 감소했다.
일본은 맥주를 3가지로 나누며 보리와 맥아를 이용하여 만든 정통의 맥주를 기본 맥주(제 1맥주)이며, 발포주는 보리의 원료 사용량을 줄여서 만든 혼합 맥주(제2맥주)이다. 제3맥주는 발포주에 다른 음료를 섞어서 만들거나 보리가 아닌 지정원료 외의 원료를 사용한 맥주맛 알코올 음료이다.
회사별로 기린맥주는 4% 감소했고, 산토리맥주는 13% 감소, 삿포로맥주 11% 감소했다. 공표를 금액으로 발표한 아사히 맥주는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린 맥주의 제 1맥주는 10%, 제3맥주는 2% 감소했다. 제2맥주는 1% 증가했다. 기린의 대표 맥주인 '본기린'은 13% 늘어났지만, '넘어가는 맛 나마(生)'는 16% 감소했다.
아사히의 대표 맥주인 '슈퍼드라이'는 19% 감소했다. 발포주 '스타일 프리'는 11% 증가했고, 제3맥주 '크리 아 아사히' 17% 감소했다.
산토리는 '더 프리미엄 몰츠'의 판매 감소로 맥주 판매량이 31% 감소했다. 삿포로 맥주는 '블랙라벨', '에비스'의 가정용 판매는 전년을 웃돌았지만 음식점용이 극감하면서 각각 24%, 4% 감소했다.
한편 2020년 맥주계 음료판매는 총 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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