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현상 원인 '남조류'… "최대 4배 증가"

환경과 사회 / 이원석 기자 / 2022-05-23 16:01:08
지난 2020년 8월과 10월에 대청호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의 원인은 미생물 남조류 중 하나인 돌리코스퍼뮴과 마이크로시스티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남조류는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의 일종으로, 남세균이라고도 불린다. 크게 다섯 계통으로 분류되며 국내에서는 돌리코스퍼뮴, 마이크로시스티스, 림노트릭스, 플로클로로쿠푸스 등 393종이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마이크로 바이옴' 방식으로 분석해 원인종 비율 변화를 파악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움 분석은 크기가 작아 맨눈으로 확인하기 우려운 미생물 유전자를 분석하는 기술로, 미생물의 존재 여부와 종류, 비율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연구진이 2020년 8월 녹조가 발생한 대청호를 분석한 결과 미생물 남조류 중 하나인 돌리코스퍼뮴이 전체 미생물의 2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는 또 다른 남조류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티스의 비중이 39.3%에 달했다. 

 

이는 녹조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던 2020년 7월 대청호와 비교해 4개 증가한 수치로, 반면 남조류와 공존하는 미생물인 방선균은 5분의 1로 줄었다. 이는 늘어난 남조류 주변에 방선균이 매우 적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남조류와 방선균의 상호작용을 분석해 녹조 발생 기작을 연구할 예정이다. 

[ⓒ 디에코.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원석 기자 이원석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