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싱가포르의 정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복잡한 과제에 직면하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회담한 후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의 방문과 지도력에 의해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이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란 것이 명확해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미국이나 유럽 등과 발판을 모아 우크라이나에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과했다. 러시아의 4개 은행 자산을 동결하고, 군사목적으로 사용가능한 컴퓨터나 통신기기의 수출을 금지했다.
리 총리는 "어떠한 구실이라도 주권 국가에 대한 말이 없는 군사 침공은 용인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아시아 태평양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 지역에서도 불씨와 쟁점이 있다. 잘 관리하지 않으면 분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남중국해와 관련해 중국의 해양진출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봄 워싱턴에서 ASEAN 정상회의를 열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지역에서 군사·경제적으로 영향력을 높이는 중국도 얽혀 관계강화를 목표로 하는 의향을 내빛쳤다. 미국은 ASEAN을 포함한 지역에서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경제 틀을 올 봄 시작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서 정리한 공동성명에서는 "무역, 공급망, 인프라, 세금, 부패방지 등의 협력을 확대하는 지역파트너와 인도 태평양 경제 틀 구축에 관한 긴밀한 연계를 재확인했다"며 "국경이 힘으로 바뀌지 않고, 국가 간 관계가 국제법에 의해 인도되는 세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명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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