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맥주기업 네덜란드 하이네켄과 덴마크 칼스버그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업 철수를 발표했다.
외신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의 사업 보유는 지속 가능하거나 실행 가능하지 않다는 결론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사업 철수에 4억 유로(한화 약 5368억 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네켄은 러시아 내 직원 1800여명의 급여를 2022년 말분까지 지급하고 있다.
또한 칼스버그도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사업의 완전 처분을 목표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칼스버그의 러시아 매출은 65억 크로네(약 1조1726억 원)로 칼스버그 전체매출의 10%를 차지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기업에 러시아 철수를 거듭 호소하고 있다. 미국 에일대경영대학원의 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러시아에서 철수, 혹은 사업 정지를 발표한 기업은 28일 기준 450여개에 달한다.
미국의 경우 철수를 결정한 기업은 174개사로, 현지 판매와 생산 사업을 정지한 기업은 194개사, 일부 사업의 정지나 신규 투자의 동결을 밝힌 기업은 93개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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