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에서 사업을 정지한 외국 브랜드를 따라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외식이나 가구, SNS 등의 상표를 대상으로 러시아에서 상표권 침해가 나타나고 있다.
빨간색 배경에 노랑색 글씨로 'B'를 그려놓은 상표는 햄버거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양새다. 그러나 이 로고는 지난 12일 러시아 연방 지식재산권청에 신청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바냐 아저씨(Дядя Ваня)'의 새 로고이다.
이외에도 지난 21일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의 로고와 흡사한 러시아 가구점 상표 이데아나 28일 등록된 SNS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로스그램' 등도 있었다.
앞서 지난 10일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은 "맥도날드 폐점 다음날에는 같은 곳에 '워냐아저씨'라는 가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노골적인 상표권 침해지만, 사업 철수에 대한 푸틴 정권의 반발로써, 러시아 자본으로 대체수요를 만드는 목표"라면서 "손 쉽게 유명 브랜드의 영향력을 빌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일 비우호국에 등록된 특허 소유자에 대한 보호가 없어진다고 명령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지난 10일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들(비우호국계 기업)을 건네줄 필요가 있다. 법적 수단도, 시장 수단도 충분히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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