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0% 개표를 완료한 가운데 48.56% 1639만여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0.73%포인트 낮은 47.83%로, 1614만여표를 얻었다.
3위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로 2.37%로, 80만3000여표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다. 이 과정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웠고, 오늘 이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 승리라기보다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많은 것들을 배웠다"며 "선거 경쟁을 하는 모든 게 국민을 위한 것이고 이제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짓고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청취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되게 함께 노력하고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또 멋지게 뛰어준 이 후보, 심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국민은 모두 하나다. 지역이나 진영이나 계층이나 이런 거 따질 것 없이 국민은 어디에 계시든지 다 똑같은 이 나라 국민이고 모두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며 "국민 모두 하나라는 마음으로 저도 이 나라의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는 더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한 것이니 만큼 함께 힘을 합쳐서 한마음으로 우리나라와 국민만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국민의힘 승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내몰렸던 보수진영은 이로써 5년만에 정권을 탈환한 가운데 이날 대선과 함께 치뤄진 3·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역시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이났다.
이날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과 충북청주상당, 대구 중·남구 등 전국 5곳의 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재보권선거 사유를 제공한 종로와 안성, 청주 3지역에서는 공천하지 않았다.
이날 최종개표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종로, 서초갑, 안성, 청주 등 4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기존 106석에서 110석으로 늘었다.
대구 중·남구는 보수성향 임병헌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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