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GLOBAL / 윤승조 기자 / 2022-02-22 11:23:2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전운이 깊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 러시아파 세력의 지배 지역에 대해 독립을 승인했다.


영국 총리 관저는 이날 "우리가 접하고 있는 정보로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의도했고, 푸틴 대통령의 계획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앞서 20일 미국 백악관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대해 "공격할 준비를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에서는 러시아군에게 공격명령이 내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러시아군의 군부대 증강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월 말 10만명에 달했던 우크라이나 국경 부근 러시아군이 16만9000명~19만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위성사진등을 근거로 우크라이나 북동부 국경에서 약 35㎞ 내에 장갑차량과 병사들의 새로운 전개가 확인됐다.


20일 미국 CNN은 한 미국 정부 관계자가 러시아가 평균 전력의 약 75%를 우크라이나 인근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60㎞ 이내 1000명의 병사로 구성된 대대전술그룹이 약 120여개가 전개됐다. 러시아는 160대대 전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외에도 500대의 폭격기나 전투기가 배치됐다고 전해졌다.


영국 싱크탱크국제전략연구소IISS가 지난 14일 발표한 군사보고서 밀리터리 밸런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도 19만명의 병사가 활동 중이다. 그러나 러시아가 보유한 육군장갑전투차량은 우크라이나의 약 5배로, 함선과 전투기는 더욱 큰 차이를 지니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규모면에서는 1945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전쟁이 될 수 있는 계획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19~21일 3일 연휴동안 집이 있는 동부 델라웨어주로 돌아갈 예정을 취소하고 워싱턴에 남아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정세 대응을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침공의 전조로 보는 위장 공작과 도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1~2월 우크라이나 정부가 화학무기를 가져왔다는 오정보가 확산됐다. 2021년 12월 하순 러시아 쇼이그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이 SNS로 퍼진 것.


미 정부는 '침공이 시작되는 순간까지 외교를 추구한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침공을 하지 않는 것을 전재로 받아드린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4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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