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가 2회의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해외로부터의 입국자의 전면적인 입국을 재개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댄 테한 호주 관광장관은 이날 오전 시드니 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미래는 매우 밝다"고 밝혔다.
필리퍼 해리슨 호주 관광국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호주 정부가 수용의 전면 재개를 표명한 지난 7일 이후 "미국과 영국, 유럽 각국의 문의가 증가했다" 밝혔다.
호주 항공업체 칸타스항공의 알란 조이스 최고경영책임자(CEO)도 "미국과 영국 외에 남아프리카, 캐나다에서 예약이 호조"라고 전했다. 칸타스항공은 이날부터 1주일동안 1만4000여명의 승객이 올 것을 전망했다.
호주는 2020년 3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2021년 말부터는 우리나라나 일본 등으로부터의 입국은 인정했지만, 대부분의 국가들에 대한 입국은 유학생이나 기능 노동자 등에 한정됐다.
호주 통계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나오기 이전인 2018년 7월~2019년 6월까지 관광업이 호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1%였지만 2020년에는 1.6%까지 감소했다. 해리슨 국장은 "코로나19 전 상태로 돌아가려면 약 2년이 걸릴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해외로부터의 입국이 감소함에 따라 관광산업 종사자도 2020년도는 50만 7000명으로 2018년도보다 25% 가량 줄었다. 향후 입국자가 늘어남에 따라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호주가 2020년 4월 코로나19 발생월을 둘러싸고 조사를 요구한 것을 발단으로 중국과 호주와의 관계가 악화된 점도 우려의 대상이다. 호주 정부 관광국에 따르면 중국 출신의 여행자는 2019년 1년간 140만명을 넘으며 호주 여행자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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