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통화기금(IMF)이 2022년 세계경제 실질성장률 전망치는 4.4%로 지난해 10월 예측보다 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25일(현지시간) 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길어지고 있는 미국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봉쇄를 우선하는 중국에서 세계경제가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확산과 경계, 우크라이나와 대만을 염두에 두고 동유럽과 동아시아의 지정학 리스크도 언급됐다.
IMF는 코로나 판데믹에서 급회복한 지난해는 전회 예측과 같은 5.9%로 추정했다. IMF 통계가 시작된 1980년 이후 최대 성장이 된다. 2023년 경제 성장 전망치는 3.8%로 한층 더 둔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은 올해 1분기 하강요인이 되지만 2분기에는 연향이 약해지기 시작할 것으로 추측됐다. 2022년 말까지 백신이나 치료약이 보급돼 대부분의 나라에서 악영향이 완화되는 전제로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 하락은 미국과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0.5%포인트의 하락폭 중 미국과 중국 양국이 각각 4할 전후를 차지해 총 8할을 차지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4.0%로 지난해 예측(5.6%)보다 1.2%포인트 둔화됐다.
미국의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로 IMF는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미국 시장에서 노동시장의 핍박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물가 상승압력이 계속된다고 상정됐다. 2021년 12월 7%를 기록한 물가상승률은 2022년 4분기에도 4%대에 머물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예측 당시에는 2%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었다.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을 한다고 예측됐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3회의 금리인상을 상정했다. 바이든 정부가 내세우는 대형 세출·세입법안은 선행이 불투명해지면서 경기에 대한 효과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상정됐다.
2023년 미국경제성장률은 2.6%로 더욱 감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2년 4.8%로 전망됐다. 지난해 예측보다 0.8%포인트 하향수정됐다.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감염을 철저히 막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엄격한 이동 제한의 영향으로 인해 내수가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세계물품부족에 박차가 걸릴 위험도 지적됐다. 또한 부동산시장의 금융불안이 경제 전체에 파급될 가능성도 나타났다.
일본은 2022년 3.3%로 0.1%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핍박받았던 경기가 반동과 일본 정부의 대규모 경제대책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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