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TPP 가입 신청… 원유 의존 경제구조 전환

GLOBAL / 윤승조 기자 / 2021-12-29 14:26:38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국가 에콰도르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가입을 신청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원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전환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수출처를 다양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콰도르는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일본 언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에콰도르가 TPP가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가입이 부드럽게 진행될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외무성은 공식 SNS를 통해 TPP 기탁국인 뉴질랜드 정부를 통해 TPP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외무무역부는 "에콰도르에서 17일 정식 신청을 받아 다른 가맹국과 공유했다"며 "뉴질랜드는 오랫동안 TPP의 높은 수준을 충족하는 국가·지역의 가입에 의한 TPP의 성장을 지지해 왔다"고 전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 한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 규모가 상위 10번째 안에 들어가는 국가나 지역과 FTA를 맺고 싶다"며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등"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중국과 대만이 잇따라 TPP 가입을 신청하는 등 TPP의 가입을 둘러싸고 각국에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중남미에서 신규 가입을 향한 움직임이 구체화되는 것은 에콰도르가 처음이다. TPP에 서명한 11개국 중에서는 중남미의 멕시코, 칠레, 페루가 포함돼 있다.


에콰도르는 2007년부터 2017년 5월까지 반미색이 강한 정권이었다. 당시 정부는 사회보장을 강화하고 보호주의적인 무역을 진행해 FTA는 칠레 등 한정돼 있었다.


반면 2017년 4월 취임한 레닌 모레노 전 대통령은 정책을 전환, 개방적인 경제를 목표로 했고, 지난 5월 취임한 라소 대통령도 전 대통령의 노선을 계승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페루로 구성된 경제공동체 '태평양동맹'에 대한 가입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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