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미국 등 10개국 대사 추방 경고

GLOBAL / 윤승조 기자 / 2021-10-25 10:27:31


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10개국의 주재 터키 대사를 추방하겠다고 경고했다.


23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북서부 에스키세히르에서 펼친 연설에서 "10개국의 대사를 즉시 '페르소나 논 그라타'하도록 외무장관에게 지시했다"


10개국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캐나다, 핀란드, 덴마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이다.


에르도안 대통령 추방 발언의 계기가 된 것은 터키의 사업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오스만 카발라'를 둘러싸고 10개국의 대사관이 석방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카발라는 2013년 대규모 시위와 2016년 쿠데타 미수를 지원하는 등의 혐의로 구속돼 4년째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카발라의 석방을 명령했고, 판결의 이행을 여러번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10개국의 주터키 대사과은 공동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의 존중, 법치, 투명성을 놓고 터키의 사법제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며 카발라의 석방을 요구했다.


이에 터키 측은 자국의 사법에 대한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10개국 대사를 호출해 경고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실제 대사의 추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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