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의 인구가 2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8일 싱가포르 정부는 2021년 6월 기준 싱가포르 인구가 545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4.1% 감소하면서 감소율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의 원인은 입국 규제 강화와 비자 발급 요건 인상 등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의 인구 30%를 차지하는 외국인이 10% 이상 감소한 것. 싱가포르 내 외국인의 경우 전년대비 10.7% 감소한 147만 명으로, 일반 국민은 0.7% 감소했고, 영주권자도 6.2%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등을 염려해 해외에서의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이민을 막고, 비자발급을 중지한 것이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 유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싱가포르 내 불만이 많아지자, 싱가포르 당국이 비자 발급에 제한을 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2020년 전문직을 위한 비자 취득에 필요한 월급액 등 인상 조건을 부여했다.
리센륭 실가포르 총리는 지난 8월 "자국 출신의 직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해외 기업과 싱가포르 사람은 형식적으로만 기회를 주는 기업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공정한 고용 관행을 정한 지침을 법률로 격상시키고, 관계 당국의 규제 권환을 강화할 방침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전문직과 노동자를 위한 비자 발급 요건을 앞으로도 엄격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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