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임시 비자 발급… 인력부족 해결 미지수

GLOBAL / 윤승조 기자 / 2021-09-27 16:10:29
EU이탈로 트럭운전사 인력부족

영국이 유럽연합(EU) 이탈에 따라 취업 비자의 조건을 일시적으로 완화한다. 당국은 트런 운전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제동이 걸린 물류에 대한 대응을 할 생각이지만, 해결로 이어질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지난 25일 영국 정부는 트럭 운전사 5000명, 가금류 산업 노동자 5500명에게 비자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 비자는 크리스마스까지 기간이 한정된다.


앞서 지난 1월 영국은 EU에서 탈퇴했기 때문에 EU시민이 영국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비자가 필요하게 됐다.


이에 영국 정부는 실력 고용 계약의 유무 등을 고려한 포인트제도를 도입해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사람에게만 비자를 발급했다. 그러나 인력난이 생기자 임시로 정책을 전환했다.


영국에서는 트럭운전사, 요리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EU에서 노동력을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EU시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귀국 후 비자 취급이 어려운 점 등을 이유로 영국 비자를 취득하지 않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싱크탱크 ESCOE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국을 떠난 EU 노동자는 약 130만명에 이른다. 또한 영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약 10만명의 트럭운전사가 부족하고, 슈퍼 등에서도 인력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영국 석유업체 BP는 지난 23일 운전 일손 부족으로 일부 주유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당시 런던 등에서는 연료 부족을 우려한 손님들이 주유소에 몰려들었다. 정부는 가솔린이 충분하다며 공황구매를 하지 않도록 조언했지만, 시민들의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


그러나 기한 등이 있는 임시 비자라 완화의 효과는 미지수다. 영국 정부는 트럭 운전사를 확보하기 위해 직업 훈련 등을 도입하고, 면허 시험 수를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물류가 늘어날 크리스마스 성수기에는 늦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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