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29일 리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전엽성 인동형(델타형)의 감염을 제로로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독감처럼 풍토병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다른 나라처럼 단번에 사회활동을 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깊게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엄격한 감염억제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접종 완료율이 높은 것은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는 양의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고, 접종의 필요성과 효과를 국민에게 반복 호소해 온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예약 없이도 접종이 가능하며 45~69세의 접종완료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몸이 불편해 접종장소에 가기 어려운 노인의 집에 방문해 접종하는 방법 등으로 70세 이상의 접종율도 83%까지 끌어올렸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10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만을 대상으로 식당에서 취식을 해금했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행동의 자유가 더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 미 접종자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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