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에서 28일 신규 확진자가 1896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옆나라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NHK뉴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59분 기준 이날 확진자 수는 7629명으로 총 확진자 수는 88만299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2명 늘어나 총 사망자는 1만 515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날 일본 수도이자 현재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에서만 284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에서 28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일본에서 3차 확산이 있었던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도쿄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인 지난 12일부터 외출 자제와 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을 골자로한 긴급사태가 발령됐지만 확진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스가 "올림픽 취소,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반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올림픽 중도 취소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림픽 중도 취소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올림픽 관련 확진자의 수는 전날대비 7명 증가한 155명을 기록했다. 12일부터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는 현재 4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된 상태이며 코로나19 잠복기간인 2주를 넘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규모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 외 수도권도 긴급사태선언 추가 발령 요청
이런 가운데 도쿄 등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된 곳 외에 가나가와현, 치바현 등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에서 긴급사태가 추가로 선언되거나 선언을 요청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전날인 27일 구마가이 도시히토 치바현지사는 정부에 긴급사태발령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도쿄 인근 지역인 가나가와현과 사이타마현도 긴급사태발령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가와현과 치바현, 사이타마현은 긴급사태선언에 준하는 '확산방지 등에 관한 중점 조치'가 적용된 상태지만, 이날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총 4604명의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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