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韓日관계, 죽창가 부르다 여기까지" 조국 "日과 유사한 역사의식"

ISSUE / 강은석 기자 / 2021-06-30 11:30:30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출마 선언을 한 가운데 윤 총장이 한일관계에 대해 "수교 이후 가장 열악해지고 회복 불가능해질 정도로 망가졌다"며 "외교는 실용주의·현실주의 입각해야 하는데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직후 기자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한일관계 개선 복안'을 묻는 일본 NHK방송 기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우리 후대가 역사를 정확히 기억하기 위해 진상을 명확히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미래는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실용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문 정부가 한일관계에 대해) 어떻게든 수습해보려 하는데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윤 전 총장은 "위안부·강제징용 문제와 한일 간 안보협력, 경제·무역 문제 등의 현안들을 전부 하나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그랜드 바겐(대타협)'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한미관계처럼 한일관계도 국방·외교·경제 분야에서 2+2나 3+3의 정기적인 정부 당국자 간 소통이 향후 관계 회복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국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




반면 이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일본 정부와 유사한 역사의식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하며 '죽창가'를 거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귀하는 2012년 및 2018년 대법원의 강제징용 노동자 판결에 동의하는가"라 물었다.

이어 "귀하는 일본 정부가 일으킨 경제전쟁을 문재인 정부 또는 한국 대법원 탓이라고 생각하는가, 귀하는 2년간의 한일 무역전쟁 이후 한국 기업의 기술자립화 수준이 높아졌고, 전체적으로 보아 한국이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또한 30일 새벽 조 전 장관은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역사의식 없는 출마 선언을 접하고 다시 올린다"며 '죽창가'를 재공유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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