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이 독도 해역에서 요각류 신종 2종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올해 진행한 독도 주변 해역 중형저서동물의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독도 해역에서 요각류 신종 2종을 발견해 국제 학계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요각류는 게나 새우와 같은 갑각강(절지동물문)의 한 분류군으로 바다는 물론, 이끼 틈 등 물이 있는 거의 모든 환경에 분포한다. 개체 수가 많아 어류의 주요 먹이원으로 활용되며, 우리나라에는 6개 목에 걸쳐 1,200여 종의 요각류가 보고됐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 9월 초 독도 주변 암초와 모래 퇴적물에서 이번 신종 2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이들 신종은 절지동물의 한 종류인 갈고리노벌레목에 속한다. 이 가운데 한 종은 기존 분류체계에 새로운 과로 국제 학계에 제안할 수 있는 신분류군이다. 나머지 한 종도 동일목에 장군 여왕노벌레과 내에서 새로운 속으로 제안될 만큼 형태적 특징이 뚜렷한 신종으로 확인됐다.
이들 신종은 독도의 특이한 퇴적물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생태적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신종 2종의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국제 학술지에 내년 상반기 안으로 투고할 예정이며, 정식 게재를 통해 해당 신종의 ‘신과·신속’ 제안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김종국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임연구원은 “이번 신종 발견은 독도의 날을 맞아 특정도서 1호인 독도의 생물다양성 가치를 국제 사회에 알리고 국가생물주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독도는 물론 다른 특정도서 지역의 새로운 자생생물 발굴을 지속 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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