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이 폭설 속에서 구조된 산양들을 재활 후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8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설악산국립공원 일대에서 구조된 산양 5마리가 1년 간의 치료 및 재활 과정을 거쳐 올해 5월 8일 설악산에 방사된다고 밝혔다.
이들 산양은 이례적인 당시 폭설로 인해 이동이 어려워 탈진 상태로 구조된 3마리와 저지대 폐건물에 들어왔다가 고립되어 구조된 2마리로 구성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들 산양이 치료 및 회복 과정을 통해 다시 건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자연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은 겨울철에 숲 바닥에 떨어진 열매나 나무줄기를 갉아 먹으며 버티는데, 폭설로 눈이 많이 쌓이게 되면 이동이 어려워 먹이를 찾지 못해 탈진하거나 폐사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국립공원공단은 폭설 등 자연재해로 인해 산양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입원실 추가 조성, 진료장비 및 구조·치료 시설 확충 등 산양 보호시설을 올해 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방사된 산양이 건강하게 자연생태계에 적응을 잘하는지 철저하게 살펴볼 예정이며, 폭설로 인한 산양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겨울철 구조활동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 디에코.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