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 원전 산불로 1만헥타르 소실… 방사성 물질 유출될 수도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2-03-28 11:40:26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지역에서 러시아군으로 인한 산불로 1만 헥타르(ha) 이상이 소실됐다.


토양의 방사성 물질이 화재로 인해 공기 중으로 방출돼 바람을 타고 유럽으로 확산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류드밀라 데시소바 우크라이나 의원 인권담당관은 러시아군과의 전투로 인해 화재가 일어나 1만 ha 이상 삼림이 소실됐다고 주장했다.


데시소바 인권담당관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출입금지 구역을 점거해 소화작업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 등 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까지 화재가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조속히 전문가를 파견하고 소화기재 제공을 요총했다. 또한 국제인권단체에 러시아 군을 위험지역에서 철수시킬 수 있도록 압력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언론에 따르면 체르노빌 인근인 슬라브티치시 시장은 지난 26일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시민 3명이 숨졌고, 시가 점령됐다고 밝혔다. 시장은 러시아군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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