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경기 둔화 전망돼… 중·미 리스크에 오미크론까지
한미래 기자
future@atdaily.co.kr | 2022-02-22 10:29:28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11년만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2022년 실질성장률에 대해 3.1%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3%,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영연구원은 2.8%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전망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의 5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년대비 3.6% 증가할 전망이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접종(부스터샷)의 확대와 자영업 금융지원 등 음식과 숙박 등 대면형 서비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출은 전년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수출의 주력으로 꼽히는 반도체가 세계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조류를 타고 증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도 지연됐던 반도체 부족이 완화되면서 수출이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차재전지 등으로 투자가 확대돼 2.4%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에 리스크도 있다. 중국과 미국의 동향이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영향을 철저히 억제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경기가 크게 둔화됐고, 올 상반기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수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5%가량으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역시 영향을 받게된다.
미국도 상반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융계약으로 통화 원가가 진행되면 에너지와 중간재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금리를 0.25%포인트 상승한 연 1.25%로 인상했다. 또한 추가 금리 인상도 시사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우리나라 가계채무 잔액은 1845조원으로 연간 GDP에 필적하는 수준이다. 금리 상승은 이자 부담을 늘리고 소비에 제동을 걸 수밖에 없다.
또한 코로나19 변이형 오미크론도 위협으로 찾아온다. 오미크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신규 감염자의 비율은 오미크론이 50%를 넘어섰고, 25일 기준 신규감염자는 8571명으로 최다치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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