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대위 사퇴'가 쏘아올린 공

강은석 기자

qhsh624@atdaily.co.kr | 2021-12-28 14:58:56

지난 4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만난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선거대책위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해 양측의 당내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8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인 김승수, 정경희, 최승재 의원은 이르면 오는 29일 이 대표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초선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 사퇴'까지 거론된 바 있다. 의원총회에서는 이 대표가 선대위 사퇴 이후 외곽에서 선대위 운영 방식과 윤석열 후보를 향해 쓴 소리를 하는 것에 대해 일각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희 의원은 "오늘 이 대표를 찾아뵙고 어제 초선 의총에서 나온 여러 이야기 들을 전달 드렸다"며 "좀 더 진실한 의사소통을 위해 내일 초선 의총을 다시 열고, 이 대표가 참석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오늘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사퇴 의견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까지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답했다.


김승수 의원도 "이 대표와 초선 의원들이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누고 털고 가는 것이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겠다고 판단을 했다. 내일 무제한 토론해서라도 궁금증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이 대표 핍박하면 대선 물건너 가"



반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당대표가 못 마땅 하더라도 포용하라"라면서 "이 대표를 핍박하면 대선은 물건너 간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이 있고 ARS가 있는데 전화면접은 응답율이 20~30%에 이르고 ARS는 3~7%에 불과하다"면서 "ARS는 우리한테 통상 5~8%까지 유리하게 나오는게 통계수치상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의원은 "그건 정권교체 열망 때문"이라면서 "통상 리얼미터등 ARS는 경향성만 보면 되고 NBS등 전화면접조사는 실제 여론을 반영한다고 볼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오늘 나온 ARS 조사인 공정의 조사조차 늘상 우리에게 5~8% 유리하게 나오는데, 1.6%로 진다면 그건 여론이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라며 "후보가 직접 나서서 갈등 관리를 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이준석 제 역활 할 것으로 믿는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를 사면초가로 몰아간다’는 질의에 대해 “연령이 30대라 해도 선거를 통해 당 대표까지 오른 분이고 그리고 벌써 10년 이상 여의도 정치를 경험한 분이기 때문에 저는 본인의 책임, 당 대표로서의 역할 이런 것을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며 “이런 것이 향후 정치적 입지 내지는 성취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이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정확하게 판단해서 잘하길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또한 ‘전날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발언이 이 대표를 지적한 것이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특정인을 겨냥한 게 아니고 우리 당의 많은 정치인이 언론에도 방송에도 나가고 하는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깐 내부적으로 비공개로 쓴소리 할 얘기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가려줬으면 하는 얘기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가 경험한 바로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분이기 때문에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잘 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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