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 확인 국가 10개국 넘어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11-30 09:56:45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변이종 '오미크론'의 감염이 확인된 국가가 10개국을 넘어섰다.
30일 외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의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이스라엘,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이탈리아, 호주, 홍콩 등이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은 28일 7명에게 오미크론의 감염이 발견됐고, 그 중 3명은 최근 해외 여행 경력이 없다고 밝혔다.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스타 존 행정부 총리는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글래스고 등에서 오미크론 감염자 6명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존 총리에 따르면 감염자 중에서는 외국 여행 경력이 없는 사람도 있어, 시중 감염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 델타보다 빠르다?
코로나19 유전자 해석 데이터에 차지하는 변이종의 비율은 현재 델타가 압도적으로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비율은 약 1% 정도이다. 그러나 델타의 경우 초기에 감염이 확인됐던 나라가 적었던 것에 비해 오미크론의 경우 발견 직후 세계적인 확산이 발견되고 있다.
남아공의 경우 오미크론의 비율이 치솓고 있으며, 보츠와나에서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지난 9일 채취된 검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고, 지난 26일 가장 경계 수준이 높은 'VOC' 등급으로 지정됐다.
WHO에 의한 VOC 지정은 오미크론이 5번째이다. 델타의 경우 확인에서부터 VOC 지정까지 약 7개월이 소요됐다. 반면 오미크론의 경우 1개월이 채 되지않아 VOC 등급으로 지정됐다.
오미크론, 감염력·백신효과 등 불명확한 점 많다
단 현 시점에서는 감염력이나 백신의 효과 등 불명확한 점이 많다. 호주에서는 29일까지 남아공에서의 입국자 5명에게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당국은 5명 중 2명에 대해 "아직 젊고, 백신도 접종을 완료했으며, 무증상이다"라고 설명했다.
WHO는 오미크론에 대해 "초기적인 증거에 근거하면 과거에 감염된 사람이 다시 걸리는 재감염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백신에 의한 면역이 오미크론에 대해 부분적으로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있지만, 중증화를 억제하는 효과는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미국 앤서니 파우치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 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기존 백신으로 중증화를 어느 정도 예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프란코 오카텔리 보건고등자문위원장은 자국 언론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해 "감염 속도는 빠르지만, 중대한 증상을 초래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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