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지표 급등... 31년만에 최대폭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11-25 11:40:10
미국 소비지출물가가 31년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상무부는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가 지난달대비 0.6%, 지난해 동월 대비 5%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 5%상승은 1990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개인소비지출가격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 지표이다.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연말 대목을 맞으면서 코로나로 억눌렸던 미국인들의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데다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이 더해지면서 물가가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 재개 수요 증가에 인력과 부재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외에 임금과 집세가 구조적으로 물가를 밀어 올리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10월 핵심지수 상승폭은 9월(3.7%)부터 가속해 7개월 연속 3%를 웃돌았다.
성장을 전월 대비로 보아도 물가 상승세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핵심지수 전월 대비 상승폭은 0.4%로 9월 0.2%에서 다시 확대로 돌아섰다. 종합지수의 전월비 상승률은 0.6%로 전월부터 0.2포인트 가속했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는 11월부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착수했다. 장기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받아 2022년 중반을 상정하는 테이퍼링 종료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FRB 정상에서 일찍 나오고 있다. 고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위험을 감수하고 정책금리 인상에 일찍 대비할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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