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철수 하루 앞두고 아프간서 긴장감 상승

강은석 기자

qhsh624@atdaily.co.kr | 2021-09-29 16:00:38


미군이 철수 시한을 하루 남겨둔 30일(현지시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몇차례의 로켓포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겨냥해 5발의 로켓포 공격이 있었으며 미군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이를 차단했다.


다만 로켓포가 모두 차단됐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인 29일에도 미군은 카불에서 자폭테러 위험이 있는 차량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군은 오늘 카불에서 무인기(드론)로 차량을 공습, 카불 국제공항에 대한 IS-K(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의 아프간 지부)의 위협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적으로 목표물을 맞혔다는 것을 자신한다"며 "중대한 2차 폭발이 일어나 차량에 상당향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민간인 피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그런 징후는 없다"며 "우리는 잠재적 향후 위협을 경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CNN 방송은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이 포함된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카불 공항 자살 폭탄테러 미군 13명 포함 170명 숨지고, 1300여명 부상



앞서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카불 공항 애비게이트 인근에서 IS-K의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170명이 숨지고, 13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군 해병대원 10명 등 13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을 당했다. 미 국방부는 다친 미군은 독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도 미성년자를 포함한 영국인 3명이 희생자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탈레반 대원 28명도 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군은 28일 이번 테러를 주도한 IS-K 대원 1명을 목표로 아프가니스칸 동부 낭가하르주에 무인기로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29일 조 바이든 미국 태통령은 숨진 13명의 미군의 희생을 기렸다.


29일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은 미 수송기 C-17이 싣고 온 13명의 미군 장병 유해를 맞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가 된 후 해외에서 임무를 수행 중 목숨을 잃은 미 장병의 유해를 맞으러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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