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자택근무 열풍… 야후 사무실 축소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8-26 09:33:01


일본에서 재택근무의 열풍이 불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야후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본사의 사무실 40% 가량을 감소시킨다.


야후는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본사 빌딩 키오이 타워에서 빌리고 있는 20개의 층 중, 7곳을 임차 계약 만료를 기점으로 반환하고,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아카사카 K타워에 5개 층을 모두 반환한다.


앞서 야후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출근률이 10% 가량으로 억제해 왔다.


야후는 재택근무를 통해 사무실을 좁히고 도시 오피스를 감축시킬 계획이다.


또한 딜로이트 토마츠그룹도 사무실 2곳을 올여름 반납했다. 디엔에이(DeNA)는 지난 10일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본사를 인근 쉐어 오피스를 옮겼다. 평균 30% 가량의 출근률을 상정해 규모를 축소시켰다.


이같은 움직임은 제조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삼정화학은 자채 취업규정을 개정해 월 4일 이상 출근하면 나머지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제도를 도입했다. 코로나19가 수습된 후에도 유연한 근로방식이 인정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의한 긴급사태선언을 처음으로 발령한 지난해 4월 이후 야후는 전국 거점의 재택근무자 비율을 약 90%로 유지해왔다. 계약과 촉탁을 포함한 전 사원 8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는 통신비 등 재택근무의 수당으로 월 7000엔을 지급했고, 올해 4월부터는 9000엔으로 인상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사원들에게 요구하는 거주지 조건을 비행기를 제외한 대중교통 이용시 오전 11시까지 출근 가능한 범위로 변경했다.


야후에 따르면 사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 실시한 조사에서 93%가 재택근무에 대해 '업무에 지장이 없다', 혹은 '업무성이 향상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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