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코로나 속 올림픽, 세계적 의의" VS "이상한 올림픽, 전쟁시 제외하면 없었다"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7-28 15:07:23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일본 언론이 올림픽에 대해 극과 극의 평가를 내놨다.
일본언론 산케이신문은 사설을 통해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재난 속에서도 성화를 지울 수 없고, 열전의 무대를 꾸몄다"며 "'올림픽 개최'라는 마지막 선을 지켜낸 것은 일본 뿐만이 아니라 세계와 올림픽 역사에 있어서 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도쿄는 4번째 긴급사태선언이 발령됐다"며 "'이럴 때 스포츠라니'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시기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라며 "스포츠의 저력을 선수들이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외에 요미우리신문도 "수없이 많은 문제에 휩쓸리면서 마침내 이날을 맞이했다. 대회를 통해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것과, 꾸준히 달련을 쌓는 중요성을 세계인에게 보여줘라"라고 전했다.
이례적으로 이상한 올림픽… 전쟁시 제외하면 없었다
반면 일본언론 아사히신문은 "의기양양도 축제의 기분도 없다. '어쨌든 대회가 무사히 끝나면 좋겠다.'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되고 솔직한 가장 큰 소원이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이어 "유행성 아래에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이유를 반복해서 물어봤지만, 주최 측에서 돌아오는 것은 내용물이 없는 미사여구뿐, 사람들 사이에 이해와 공감은 끝까지 퍼지지 않았다"며 "분단과 불신 속에서 막을 연 이례적으로 이상한 올림픽"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마이니치신문은 "이렇게 역풍에 노출돼 개최에 의문을 가진 올림픽은 전쟁시를 제외하면 없었다"며 "코로나19는 민족주의와 상업주의에 부풀어 올림픽에서 '축제'라는 허식을 벗겨버리고 실상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629명
NHK뉴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59분 기준 이날 확진자 수는 7629명으로 총 확진자 수는 88만299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2명 늘어나 총 사망자는 1만 515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올림픽 중도 취소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고 있다"며 올림픽 중도 취소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올림픽 경기를 관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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