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돌파 감염 증가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7-27 10:27:51
미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이른바 '백신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신규 감염자의 2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력이 강하고, 백신의 효과가 기존에 비해 떨어진다는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2주가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돌파 감염이라고 일컷는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까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선수 6명은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다.
20일에는 백신을 접종했던 백악관 직원의 감염도 확인됐고, 도쿄올림픽에 출전 예정이었던 미국 선수 2명도 접종 후 감염이 확인됐다.
백신 맞은 5명 중 1명 델타 변이 감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6월 신규감염자의 20%가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여러 변이 바이러스 중 델타는 돌파 감염률이 특히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2일 발표된 텍사스 휴스턴 병원 연구에서는 3월부터 7월 초까지 확인된 신규 감염자 3900여명을 조사한 결과 델타의 신규 감염 중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은 20%를 차지했다. 반면 다른 변이 바이러스는 6%를 차지했다.
또한 델타와 관련해 기존에 비해 백신의 효과가 감소했다는 연구도 있었다.
이스라엘 보건당국에 따르면 7월 초 델타형의 확산을 받고 화이자제 백신의 예방효과가 94%에서 64%까지 낮아졌다고 밝혔고, 이후 22일에는 39%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접종자는 PCR 검사 등을 수시로 받을 수 없기 떄문에 실태 파악이 어려운 면도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월 돌파감염건수를 조사에서 "실제 건수를 크게 믿돌고 있다"며 "완전한 데이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백신 중증화 예방 효과 90%"
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실제로 백신이 코로나19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90%가량 있다고 보았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돌파 감염으로 사망자수는 5914명으로 미국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이들 1억 6000만명 이상으로 봤을 때 0.004% 미만이다. 또한 다른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을 받은 사례가 많고, 확진 입원환자의 27%가 무증상이고, 이외에는 다른 증상으로 인한 입원이다.
때문에 미국 당국은 접종을 호소하고 있다. 워렌 스키 CDC 소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의 97%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고 지적하면서 "미 접종자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연구에서도 예방효과는 저하된 반면 중증화를 방지하는 효과는 90%를 넘어선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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