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염수 발언에 윤호중 "원전 마피아 수준" 이재명 "日정부 논리"

강은석 기자

qhsh624@atdaily.co.kr | 2021-07-08 15:44:58

윤석열 전 검찰총장(윤석열 페이스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언 논란에 대해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원전 마피아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잇단 물의 발언과 행동을 해서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이 '탄소 중립'이 아닌 '탄소 중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해프닝에 대해서도 "이걸 애교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과연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라는 특수검사 수장을 지낸 분이 맞는가"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혹시 '정치 중립'을 금과옥조로 삼아 검찰을 지휘해야 하는 분이 '정치 중심'으로 일을 처리하는가. 이제 좀 그만 웃겨달라"고 말해 주변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명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이자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의 논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일본 극우 세력의 주장이자 이를 대변하는 일본 정부의 논리”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듣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일본은 오염수 정화를 통해 방류하겠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우려와 걱정을 외면하고 방류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것이 일본 정부”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과거에는 크게 문제를 안 삼았고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까지 했다”며 “오염수 해양 방류 위험성을 말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는 비판적인 말 한마디 안 하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의 주장을 정치적 발언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며 "특히 ‘후쿠시마 사고도 일본의 어떤 지반에 관한 문제이지 원전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는 말은 원전 사고의 가공할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가 없는 것”이라고 적었다.




윤석열 '日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대화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대전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토론회에 참석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관련 대화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그때그때 정치적인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 정부나 우리 정부는 각국과 협의해 투명하게, 사람들이 의문을 갖지 않게 진행되도록 국제 협력이 이뤄져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전공 대학원생과 만나면서도 “원자력 에너지라는 게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위험천만한 게 아니다”라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원전 자체 문제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비난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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