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코로나19 위기 태국서 '툭툭' 살리고 있어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6-28 14:14:10
우리나라의 K-POP이 태국의 택시 '툭툭'을 살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방콕 택시 '툭툭' 운전사 삼란 탐 마사를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는 K-POP 스타 제시카 정에 대해 들어본 없지만, 현재는 그녀로 인해 태국 팬들이 관관객의 손실에서 살아남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툭툭'은 코로나19로 인해 1년 이상 비어있었으나 그가 차량에 K-POP 광고를 게재하면서 한달에 약 600바트를 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콕의 툭툭 운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태국 관광 산업이 침체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삼람도 코로나19 이전까지 방콕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며 하루 약 1500바트를 벌었지만, 2020년 관광객의 수가 85%감소하면서 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태국의 정치적 불만과 K-POP을 원하는 청년들이 아이돌의 생일과 앨범출시를 축하하는 광고를 길거리 상인과 툭툭 등에 의뢰하면서 예기치 못한 도움이 됐던 것.
이같은 광고는 수백 명의 툭툭 운전자에게 도움이 됐다. 태국 정부 당국에 따르면 방콕에만 9000개 이상의 툭툭에 광고가 등록됐다.
앞서 이같은 K-POP 광고는 지난해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의 반대 시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많은 K-POP 팬들이 시위에 참여했고, 시위에서 지하철이나, 스카이트레인, 버스 등에서 K-POP을 내세워 광고를 했던 것.
피카야 프라차 톰롱(27) 씨은 "우리가 자본가들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표현이었다"며 "이것은 스카이트레인과 지하철 광고판을 예약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과 다른 변화를 의미한다. 이제는 툭툭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피카야씨는 한국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예성의 새 앨범 홍보를 위해 태국 팬들 사이에서 모금활동을 해 18000바트를 모았고, 13대의 툭툭에 광고를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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