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백신' 일본도 시행한다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5-28 16:17:06


우리나라에서 '노쇼 백신'이라고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접종이 일본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도내 의료법인사단 나이즈는 지난 14일부터 남은 백신에 대한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의 인터넷 접수를 시작해, 수도권에 위치한 9곳의 클리닉에 '아까운 뱅크(もったいないバンク)'를 운영했다. 등록자는 5000여명을 넘어섰다.


접종 대상자가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등의 이유로 잔여 백신이 발생하면 등록 목록에서 접종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기초 질환이 있는 사람 등을 기준으로 순서를 정하고, 2시간 이내에 오는 사람에게 접종한다.


현재까지 20여명이 잔여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폐기를 방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부터 의료종사자를 우선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달부터 65세 이상의 노인도 대상이 됐다.


일본에서 백신의 공급량은 5월 중순부터 크게 증가했다. 일본 후생 노동성은 잔여백신이 발생할 경우 '유연한 대응'을 하도록 지자체에 통보했다.


또한 '지역의 상황을 근거로 다양한 대상을 고려'하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도 잔여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에현 가메야마시에는 64세 이하의 시민도 백신 접종 대기자로 등록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64세 이하의 대기자 14명이 접종을 받았고, 27일 기준 562명이 접종 대기자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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