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의 '서울형 상생방역'… 서울 시민 10명 중 6명 '민생에 도움 될 것'
강은석 기자
qhsh624@atdaily.co.kr | 2021-04-15 15:52:05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일률적 제한에서 벗어나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영업시간 등을 달리 적용한다는 내용의 '서울형 상생방역'을 밝혔다.
오 시장은 동네상권을 살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히고 식품의약안전처에 신속한 사용 승인을 촉구했다.
그는 "식약처의 사용승인과 별도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활용한 시범사업 시행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형 상생방역… 일부 영업규제 완화·자가진단 키트 도입
서울형 상생방역의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일부 영업규제 완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앞서 의견 수렴을 위해 업계에 보낸 공문에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 등의 영업시간은 자정까지, 홀덤펍과 주점은 오후 11시까지, 콜라텍은 일반 음식점과 카페처럼 오후 10시까지 각각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가진단 키트 도입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도 자가검사 키트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에 따르면 자가진단 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수단으로 미국에서는 약국·식료품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영국에서는 주 2회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도 자가검사 키트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허가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62%, 서울형 상생방역 '민생에 도움이 될 것'
이런 가운데 오 시장의 서울형 상생방역이 서울시민 62%가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96명 중 '서울형 상생 방역'이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62.4%로 집계됐다.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응답은 35.1%였다.
방역 측면에서도 서울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48.9%)과 '도움이 될 것'(47.0%)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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