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H&M 등 신장 면화 거부 기업, 경제 행동 정치화해선 안 돼"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3-29 17:23:39
중국 당국은 29일 외국기업들이 신장에서 강제노동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중국의 격렬한 반발과 불매운동을 촉발시킨 가운데 성급한 행동이라며 정치에 발을 들여 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귀샹 신장정부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기업이 경제 행동을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H&M은 중국 시장에서 더 이상 수익을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결정에 대해 서두르거나 제재에 참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시 대변인은 신장지역의 위구르 무슬림 소수 민족에 대한 학살과 인권 침해 혐의를 반복적으로 부인하면서 "중국을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서방 세력이 정치적 조작에 가담했다"며 비난했다.
시 대변인은 "그들은 정신과 양심을 잃었고, 정치적 조작과 제재 남용에 열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H&M, 버버리, 나이키,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는 강제노동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신장에서 더 이상 면화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잔 아나야트 신장 정부 대변인은 "중국인들은 신장의 면화를 거부한 H&M과 나이키 같은 회사의 제품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기업들이 이 지역의 면화 밭을 방문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아나야트 대변인은 "대학살 문제를 조작함으로써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중국의 안보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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