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남중국해·대만' 美 바이든 정부, 中아킬레스건 집중포화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1-29 10:46:3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위구르족, 남중국해, 대만까지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의 압력에 맞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편에 함께 서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미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록신 장관과의 통화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미국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양국 안보를 위한 상호바위조약과 필리핀군, 선박, 비행기에 대한 무장공격 시 조약의 분명한 적용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2일 중국은 해안 경비대에 해양관활권 침해를 막고자 모든 필요한 수단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또한 블링컨 장관은 취임 후 첫 브리핑에서 중국 신장지역의 위구르족을 언급하며 중국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평가는 변하지 않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지난 19일 블링컨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위구르 자치구 무슬림 소수민족 정책은 집단학살에 해당한다’는 전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내 판단도 같다”며 동조하기도 했다.




위그루족·남중국해 뿐만 아니라 대만까지




뿐만 아니라 미국은 중국과 대만의 문제도 발언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대만의 자위권을 지원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의무를 이행하려는 우리의 의도와 일치하지 않는 (중국 측의) 의견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커비 대변인은 “어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말했듯이 우리는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행하고자하는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대만 문제가 왜 이 같은 대립으로 이어져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미군은 이 지역에서 우리의 안보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28일 월례브리핑에서 대만 민진당 당국과 미국을 겨냥해 “대만 독립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우첸 국방부 대변인은 "중화민족 역사에서 극소수 대만 분열세력의 분리독립 행보는 작은 거품에 불과하다“면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결국 불에 타 죽고, '대만 독립'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은 모든 필요한 조치로 어떤 분리독립 시도를 좌절시키고 국가 주권과 영토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 우 대변인은 “사실이 입증했듯이 중국 억제는 불가능한 미션이고, 결국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것”이라며 “지금 양국과 양군은 새로운 역사페이지의 출발선에 서 있다. 우리는 신임 행정부가 중국과 함께 노력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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