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자부품기업, EV 등 탈 탄소 계획 맞춰 부품 증산 투자 나서
윤승조 기자
sng1016@atdaily.co.kr | 2021-01-15 16:51:30
일본의 전자부품기업들이 전기자동차(EV) 등 탈 탄소 계획에 맞춰 부품의 증산 투자에 나선다.
일본 TDK는 2023년까지 5200억엔 이상을 투자해 축전지 등을 증산할 계획이다. 롬도 EV에 사용될 차세대 '반도체' 생산 능력을 지금의 5배로 등가시킬 계획이다.
이시구로 세게나오 TDK 대표는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2021년~2023년 중기 경영 계획에 대해 5200억엔 이상의 규모의 설비를 투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시구로 대표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축전 부품은 성장의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부품 위주를 생산했지만 이후에는 축전지와 EV 등 탈 탄소를 겨냥한 전자부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전거의 배터리를 증산하고, 가정용 축전지의 생산을 확장할 방침이다.
EV용 충전부품에도 주력한다. 전류 및 전압에 관한 부품을 조합한 시스템을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 제안하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자동차 메이커의 수요를 개척할 방침이다.
반도체기업 롬은 향후 5년간 EV에서 사용될 차세대 반도체의 증산에 600억엔을 투입할 방침이다.
차세대 반도체인 전력 반도체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동력으로 변환하고, EV 등에서 소비 전력을 억제하는 역활을 한다.
롬은 기존의 반도체 재료인 실리콘에 비해 에너지 절약의 성능이 높은 차세대 소재인 '탄화규소(SiC)'를 사용한 반도체의 개발에 선행하고 있다. 현재 롬은 SiC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생산능력을 5배로 증가시켜 세계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롬의 독일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재료의 일부는 이미 EV 대기업의 미 테슬라의 주력 인버터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SiC 반도체는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인 콘티넨탈 자회사에 공급이 정해저 있다. 이외에도 유럽 완성차 기업에서의 채용도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롬 뿐만 아니라 도시바와 후지전기도 EV용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 도시바는 2023년까지 생산능력 증강에 약 800억엔을 투자하고, 후지전기도 1200억엔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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