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대출 100조원 증가… 전월 증가폭은 대출 규제 영양으로 감소
한미래 기자
future@atdaily.co.kr | 2021-01-14 16:28:4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부동산·주식 투자 수요 등에 지난해 가계대출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지난달에는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강한 가계대출 조이기로 월 증가폭이 절반으로 축소됐다.
1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2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해 총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전월(18조7000억원) 대비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고 밝혔다.
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 대출 잔액은 전년동월대비 107조4000억원 증가한 97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연간 증가 폭이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전월대비 증가폭 적어… 대출 규제 영양
다만,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은 18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은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
이는 신용대출 판매 중단 등 대출 규제 영양으로 분석된다.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7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증가폭은 전월(13조6000억원)보다 6조9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8000억원 늘어났다. 전월(5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3조3000억원 줄었다.
택담보대출은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전월(6조8000억원)보다 1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6조3000억원 증가해, 증가폭은 전월(6조2000억원)보다 1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은 4000억원 늘어나 전월(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2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이 불어나 증가폭은 전월(11조9000억원)대비 10조1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4000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전월(7조4000억원) 대비 7조원 줄었고, 제2금융권은 1조4000억원이 늘어 전월(4조5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낮아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도 가계대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관리방안 이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1분기 중 상환능력 위주 심사관행 정착을 위한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기준을 차주단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등 가계부채 연착륙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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