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안전사고 '주택'서 가장 많이 발생… '침대 추락' 최다
강은석 기자
qhsh624@atdaily.co.kr | 2022-05-24 16:56:00
0세에서 6세까지 영유아와 7~14세 학령기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령이 올라가면서 주택의 비율을 감소하고 도로 등 실외장소의 비율이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어린이 위해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주택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는 7만5201건(68.9%)으로 도로 및 인도(5799건·5.3%)와 교육시설(5617건·5.1%) 등 실외에서 발생한 사고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주택은 매년 안전사고 발생장소의 67% 이상을 차지했고, 코로나 사태로 실내활동이 많아진 지난해에는 71.1%(1만5871건 중 1만1286건)까지 치솟았다.
위해원인은 연령별로 차이가 났다. 영아기(0세)에는 '추락'(5279건·53.4%)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걸음마기(1~3세)와 유아기(4~6세), 학령기(7~14세)로 갈수록 추락 사고 비중이 낮아지는 대신 '미끄러짐·넘어짐' 사고 비중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영아기의 추락 사고 품목으로 침대(3441건·65.2%)가 가장 많았고, 소파(500건·9.5%) 유모차(264건·5.0%) 순으로 집계됐다.
'미끄러짐·넘어짐' 사고의 경우 걸음마기에는 목재마루재(2967건·22%)가, 유야기에는 킥보드(1703건·20.4%), 학령기에는 어린이자전거(2048건·25.3%)가 많았다.
걸음마기 이하의 경우에는 주택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가구와 바닥재로 인한 사고 비중이 높았지만 유아기 이상에서는 실외품목으로 인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위는 어린이 안전사고의 경우 걸음마기 이하는 주위 환경의 영향으로, 유아기 이상부터는 환경과 더불어 어린이의 행동적인 특성이 안전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주기적인 안전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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