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대신 친환경 에너지 택한 BMW… 수소·태양광 '주목'
이원석 기자
cider@the-eco.kr | 2022-05-23 16:26:38
BMW가 천연가스 대신 수소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에 집중 투자한다. 유럽연합이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중단을 검토하는 등 천연가스 공급이 불안해지자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그 자리를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밀란 네델프로비치 BMW 생산총괄이사는 "수소에너지는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거나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독일 자동차업계가 소비하는 전체 에너지 중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공장 가동 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BMW의 이번 선언의 배경도 갈수록 서방국의 대러시아 제재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생산라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미래로 재설계를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헝가리에 위치한 BMW 데브레센 공장은 전세계 최초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광 에너지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과 풍력에너지에 비해 날씨에 따른 영향을 덜 받는 지열에너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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