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신종·미기록종 아열대성 곤충 발견 비율 증가 발표

윤승조 기자

sng1016@the-eco.kr | 2025-02-25 15:39:46

환경부가 신종·미기록종 아열대성 곤충 발견 비율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25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5년(2020~2024)간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아열대성 곤충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종·미기록종 아열대성 곤충의 발견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06년부터 '자생생물 조사·발굴 연구' 사업에 따라 한반도 곤충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를 수행 중이며, 2020년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발견된 신종·미기록종 곤충 중 아열대성 곤충의 비율을 분석 중이다.


조사에 따르면 신종·미기록종 곤충 중에 아열대성 지역 곤충 비율이 △2020년 4%(17/425종), △2021년 4.4%(19/425종), △2022년 5%(19/380종), △2023년 6.5%(25/380종), △2024년 10.2%(38/370종)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에는 아열대성 기후에 서식하는 미기록종 후보 38종이 한반도 남부에서 발견되었고 이 중 △제주박각시살이고치벌 △큰활무늬수염나방 △노란머리애풀잠자리 등 21종이 제주도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곤충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고 이동성이 강해 환경에 따른 분포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생물로, 한반도로 북상한 종들이 아열대와 온대의 경계 지역인 제주도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곤충의 신규종 발굴뿐만 아니라 아열대성 곤충의 출현 상황 등도 지속적으로 관찰해 향후 관련 정책 마련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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