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인천 계양산 러브버그 현장수습 총력 지원 나선다

윤승조 기자

sng1016@the-eco.kr | 2025-07-04 13:26:59

환경부가 인천 계양산 러브버그 현장수습 지원에 나선다.

4일 환경부(장관 김완섭)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 대발생으로 극심한 주민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계양산에 방제 및 사체 처리를 위한 현장대응 인력과 장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으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발생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인천시 계양산에서 러브버그가 이례적으로 대량 발생해 화제가 됐다.

이날 인천시 계양산 현장지원에 투입된 환경부 인력은 본부와 소속기관(국립생물자원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직원 37명이다. 이들은 10여명의 계양구청 방제인력과 협업하여 현장에서 송풍기, 포충망, 살수장비 등을 활용한 방제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장에 방치된 러브버그 사체가 악취를 발생시켜 주민불편을 야기하는 점을 감안해 대대적인 수거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러브버그가 빛에 유인되는 습성에 착안하여 개발된 ‘광원 포집 장비’ 3기를 현장에  투입된다. 앞서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일 현장테스트 과정 중인 광원 포집 장비 4기를 인천시 계양산에 긴급 설치한 바 있으며, 운영 결과 러브버그 유인 및 포집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하는 곤충의 관리를 위해 전문가, 지자체,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 논의를 통해 법정 관리종 지정 및 체계적 대응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심해지는 추세이므로 올 여름 기간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발생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발생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지자체와 협력하여 대응하고 환경부 인력과 장비 및 긴급 방제 예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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