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토양오염 김해 삼계나전지구, 부실 정화 우려"

이원석 기자

cider@the-eco.kr | 2022-07-27 11:24:38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27일 아파트 3000가구가 들어서는 경남 김해시 삼계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 토양오염 정화가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며 정화 협의체 구성을 김해시와 사업자인 TKG태광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삼계나전지구를 개발하는 TKG태광이 정화 작업 기준 등을 협의하고 폐기물 불법 반출 등을 감시할 협의체도 없이 토양오염 정화를 일방적으로 하려 한다고 지적하면서 TKG태광이 토양오염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토양오염 정화 용역 때 부실 정화 가능성이 있는 최저가 입찰 방식을 배제해달라는 요청을 TKG태광에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가 참여한 토양오염 조사 관련 민관협의회는 삼계나전지구 부지 25만3천900㎡ 중 16만1934㎡를 대상으로 토양오염 조사를 했다.

삼계나전지구는 과거 한 업체가 석산 개발을 한 후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한 곳으로, TKG태광은 이곳에 아파트 3000가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기관이 토양환경보전법상 1지역(주거지역)을 적용해 대상 부지 472군데에서 시료 3002개를 채취해 조사했고, 결과 부지 2만9000㎡가 납(Pb)·구리(Cu)·비소(As)·아연(Zn) 등 중금속으로 오염됐고, 오염 부피는 10만270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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